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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아일랜드 일기

아일랜드로 떠나기 100일 전, 아주아주 오래 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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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로 떠나기 100일 전, 아주아주 오래 전 이야기

결심까지

 

 

 

 

 

 

 

 

 

 

20살때부터 입에 달고 살던 말이 있었다.





'언젠간 꼭 해외에 나가서 1년을 살아보겠다. 그게 내 꿈이야! 언젠가는 꼭!'


그리고 그말만 되풀이 하다가 시간이 지나 내가 25살이 되었을 때,

무엇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다. 갑자기 올해가 아니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심하고, 남의 부탁 거절도 못하고, 겁이 많아 남에게 미움 받을까 할 말도 똑바로 못하고 살던 내가 그때 뭔가에 맞은 것처럼 결심을 했다.




'나는 가야겠다.'




어디인지도, 어떻게 가야하는지도 몰랐다.

그때까지도 나는 혼자서 여행이라는 걸 해 본적이 없다.



그랬던 내가 무슨 바람이 분건지 유학원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캐나다를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때 당시 우편 접수로 선착순에 들어야하는 서류전형이 인터넷 선착순 접수로 바뀌어 모든것이 맨붕이었다.

유학원에 선착순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었지만 그들도 잘 모르겠다는 대답이 돌아왔고,

알아보고 연락주겠다는 말만 던지고 전화를 끊었다.


혹시나 싶어 12시 땡하고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사이트를 들어가니 사이트가 오픈이 되어있었다.


모든 친구들을 동원해 피씨방에서 선착순으로 번호를 받았다.



그리고 유학원에 서류를 맡긴 후 서류에서 떨어졌다.

돈은 날렸고, 뭔가 처음하는 도전에 미끄러진 큰 경험이어서 그랬는지 굉장히 착찹했다.

대행해서 모두 해주겠다고 했던 그 유학원이 참 미웠다. 밉고밉고 원망스러웠다.

그러나 아무에게도 뭐라고 할 수 없었다. 유학원만 믿고 있던 내 잘못이니까.




그렇게 캐나다 워킹 홀리데이를 실패하고 나는 눈을 돌려 다른 갈 수 있는 외국을 찾았다.

그렇게 알게 된 곳이 나에겐 이름조차 생소했던 아일랜드였다.




캐나다 대행을 해주겠다던 유학원은 더이상 믿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른 유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굉장히 작은 유학원에서 실제로 아일랜드에서 생활을 했던 언니를 만났는데,

그 언니가 실제로 많은 도움을 준 것은 아니지만, 재미있는 외국 생활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외국인들과 함께 했던 파티이야기, 처음으로 느꼈던 언어의 장벽, 더블린에 흐르는 리피강 이야기..





그렇게 나는 아일랜드를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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