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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별 여행기

언니네여인숙_아늑한 제주도 여성전용 게스트하우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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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여인숙_아늑한 제주도 여성전용 게스트하우스 추천

WITH 보하씨

 

 

제주도 3박4일 여행 계획을 짜면서 총 3일 숙박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첫째날은 어차피 늦게 도착해서 다음날 한라산을 바로 갈 계획이었기 때문에 한라산 근처 게스트 하우스에서

그 다음날은 한라산 다녀와서 많이 힘들때니까 비싸도 좀 좋은 곳에서 힐링하며 자고

마지막날은 전날 숙박비 무리하니까 느낌있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자기로 했다.

 

그래서 정한 마지막날 숙소 언니네여인숙.

요즘 게스트하우스하면 다들 저녁에 파티하고 시끌시끌한 분위기라 그런걸 배제한 숙소를 원했는데

그러던 와중 찾은 언니네여인숙은 뭔가 정감가는 제주도 옛날집 느낌이 물씬 느껴졌다.

시끄럽고 복잡한 파티도 없었고 더구나 여성전용 그래서 바로 예약진행을했다 :-)

 

(나는 네이버예약을 이용했다!)

 

 

 

조금 늦은 시간에 도착한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언니네 여인숙

(일몰 보려고 난리치다가 늦게 도착한거 비밀..)

 

네비에 주소를 치고 간거라 가는길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되게 어두운 시골길이기도 하고 간판이 크게 달려있는집이 아니라 집을 찾는데 그 바로 앞에서 계속 왔다갔다 했다.

차에서 내려서 보니 작은 나무 간판이 아주 귀엽게 집앞에 여기예요 알려줌.

 

 

 

사람들이 아직 들어오지 않은건지 엄청 조용했던 숙소.

주인분의 안내를 받아 우리가 예약한 2인실로 들어왔다.

은은한 조명에 편안한 침구까지. 전체적으로 아주 깔끔한 느낌.

 

숙소로 들어오자마자 긴장이 풀려서 배가 슬슬 고파졌다.

방 서랍에 주인분이 따로 마련해놓은 주변 맛집리스트표가 있어서 어딜갈까 고민을 했는데

이때 시간이 조금 늦은 시간이었는데 관광지 시내 한가운데가 아니라 조금 떨어진 구좌읍쪽이다보니

주변 식당들이 문을 거의 다 닫은 상태였다. 

 

결국 근처에 있는 작은 튀김집을 방문.. :)

 

 

 

느낌있어보이는 종달리엔!

오픈시간 19:00-23:00

심야식당으로 밤에만 여는 크로켓집이었다. 심야식당이라고 해도 요일마다 오픈하는 시간이 다르기때문에

사전에 확인하고 방문하는걸 추천한다.

 

숙소를 구좌읍쪽으로 잡았다면 도보로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늦게까지 영업하는 식당이 없으니

다른곳에서 식사를 하고 들어오는걸 추천한다.

 

 

밤이니까 과하지않게 맥주한잔 하자며 먹은 크로켓과 하이볼 :-)

이미 튀김에서 과하지만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니까.

 

맛있게 크로켓을 부수고

너무 늦은시간에 숙소에 들어가서 씻으면 같이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방해가될까해서 얼른 들어갔다!

 

화장실이 하나라서 씻는시간이 몰리면 조금 불편하겠다 싶긴했지만 그거말고는 딱히 불편한점이 없었다.

뜨거운물도 엄청 잘나오고 화장실도 엄청 넓고! (사진 없음에 운다)

따로 세면도구를 챙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샴푸랑 린스 바디샤워같은건 기본적으로 구비가 되어있었다. 

 

뜨거운물로 씻고나니 오늘하루가 피곤했는지 금방 잠들어버렸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쏟아지는 햇살에 새벽같이 눈이 떠졌다.

 

 

슬금슬금 남들은 자는 시간에 나왔더니

어제는 늦게 들어와서 제대로 보지못한 부엌쪽 귀여운 소품들이 눈에 띄고

게스트하우스 자체가 주인분의 손이 여기저기 많이 가있음을 알 수 있었다.

부엌에서도 간단한 조리는 할 수가 있게 되어있어서 아침은 간단하게 챙겨먹을 수 있게 되어있었다.

 

 

마당으로 나와보니 평상과 할머니집에서나 봤던 상 위에 귤이 올려져 있었다.

그리고 여인숙에 놀러온 길고양이도 보여 모자만 대충 뒤집어쓰고 평상에 앉아 잠시 고양이랑 놀아주다가

 

 

마당에 있는 낡은 자전거를 타고 잠깐 동네 마실을 다녀오기로 했다.

 

 

자전거를 타고 20분정도 길을 따라 달리니 보이는 바다

자전거를 잠시 세워두고 바닷가 근처까지 내려가 봤다. 

 

 

일찍 일어나는 사람만 맛볼 수 있는 여유를 한껏 느끼고

예쁜 소라껍데기도 하나 주워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돌아오는길에 있던 푸릇푸릇한 밭에서 사진도 한장 찍었다.

 

제주도 게스트하우스로 이렇게 정말 제주도 가정집 같은 곳에서 자본적은 처음이었는데 너무 좋았던경험이었다.

언니네여인숙은 소담한 느낌이 강한 제주도 가정집이었다.

마당이 있고 돌담이 쌓여져 있는 예쁜집. 고급 침구가 있는 방도 아니고 넓은것도 아니지만 묵을방에 올 손님을 생각하며 준비해놓은 깔끔한 침구들. 손글씨로 이곳 저곳 적어놓은 주의사항들. 그런게 더욱 정감이 갔다.

 

할머니집에서나 봤을법한 옛날 느낌 물씬나는 양철로 된 상이 있고

빠르고 예쁜 자전거가 아닌 움직일때마다 조금씩 소리가 나는 녹이슨 자전거가 있는 곳.

그리고 길따라 나가면 보이는 바다까지.

 

 

언니네여인숙은 조용하게 하루 묵기 좋은 숙소였다.

하룻밤 숙박을 해결하기 위해 가는 곳이 아니라 제주도 하루 살기를 하고 온것같은 느낌이 들었던 곳.

 

언젠가 제주도 한달살기를 도전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언니네 여인숙에서 일주일정도 살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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