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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아일랜드 일기

아일랜드 일기02. 더블린 버스 탑승기 그리고 버스카드&학생증 만들기(feat. 버틀러스 초콜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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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2

아일랜드 일기02. 더블린 버스 탑승기 그리고 버스카드&학생증 만들기

 

 

 

 

더블린에 도착한 그 다음날.

현지에 있는 사람의 도움을 받아 아일랜드에서 정착하려면 필요한 학생증과 버스카드를 만들기 위해 나섰다.

처음으로 외국에 그것도 혼자서..! 숙소를 벗어나 시내까지 나가려니 조금 덜컥 겁도 났지만 약속한 시간이 다가와 서둘러 버스를 타러 버스 정류장을 갔다. 내가 처음 묵었던 숙소는 한인 민박이라 더블린 시내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는 더블린13 구역이었다.버스를 타고 시내까지 약 20분정도를 가야 하는 거리였는데 같은 숙소에 묵고 있던 윤재가 버스 정류장을 알려줘서 버스정류장까지는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었다. 내가 타야하는 버스 번호를 되뇌이며 기다리고 있는데 왠걸 타야할 버스가 눈 앞에서 지나가 버렸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아일랜드에서는 버스를 탈때 손을 들지 않으면 정류소에 사람이 있어도 서지 않고 지나가 버린다. 나중에는 아주 익숙하게 택시 잡듯이 버스를 잡아 탈 수 있게 되었지만 나에게 더블린에서의 첫 버스의 기억은 아주 생소했다.

 

* 더블린 버스를 탈 때는 Dublin Bus 라는 어플을 이용하면 오는 시간과 정류소 위치 등을 검색할 수 있어 유용하다.

 

 

 

O'connell st.

 

 

버스를 타고 달려 더블린 시내 오코넬 거리에 도착했다.

오코넬 거리 끝 쪽에 더블린버스 사무실(?)이 있는데 그곳에서 버스카드를 구매할 수 있다. 1day, 7days, 30days 등등 날짜별로 구매가 가능하다. 비싼 편이긴 하지만 30일동안 쓸 수 있는 카드가 아니라 이용일자 기준으로 30일을 쓸 수 있는 카드이고 하루찍으면 그날은 아무리 많이 타도 횟수제한없이 무제한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제 2번 이상 버스를 탈 일 있을 때 카드를 이용하는것이 이득이다. 일반 티켓과 학생 티켓 금액이 차이가 좀 있어서 학생 비자로 더블린을 갔다면 학생증을 먼저 만들고 버스카드를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더블린에 있었을때만 해도 30일에 91.5유로였는데 내가 한국으로 돌아올때쯤 버스카드 가격이 올랐던걸로 기억한다. 아마 지금은 더 올랐겠지..(너무 오래전 기억)

 

더블린 버스는 신기한게 거리로 요금을 결정한다. 탈 때 어디갈지를 말하면 기사가 얼마인지 화면에 찍어서 보여준다. 그래서 그 돈을 넣으면 찌직 하면서 영수증이 바로 나온다. 동전을 딱 맞게 가져가서 타면 문제가 없겠지만 만약 그보다 많은 돈을 넣어도 거스름돈을 주지 않는다. 아주 불친절한 서비스 중 하나인데 그럴경우 영수증을 챙겨서 나중에 오코넬 스트릿에 있는 버스 사무실을 찾아가면 거스름돈을 받을 수 있다. 이무슨 21세기에 불편한 방법인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그렇게 버스를 이용했다.

 

 

 

 

더블린 시내 투어 버스

 

왼- AIB BANK 오-트리니티 컬리지

 

 

 

학생증을 만들기 위해 온 트리니티 컬리지.

트리니티 컬리지가 세계 10대 명문 대학교라고 한다.

명문대학교답게 아이리쉬들에겐 학비가 전액 공짜. 하지만 외국인들에겐 아주 무지막지하게 비싼 학비를 받는다고. 내가 들어갈 것도 아니면서 이 소리 듣는데 괜히 아쉬웠다..(이유 무엇..)

 

트리니티 대학교 입구 안으로 들어가서 왼쪽으로 돌면 바로 학생카드를 만드는 곳이 나온다.

학생비자로 더블린을 왔다면 꼭 만들어야 되는 카드 중 하나인 학생카드. LEAP CARD 라고도 부르는데 이카드가 있으면 버스카드 구매할 때도 할인이 되고 카드에 그려져 있는 개구리 모양이 있는 상점에서도 할인을 받을 수가 있으니 여러모로 혜택이 좋은 카드다. 들어가자마자 서류 확인을 하고 2분만에 카드 발급을 해주는데 기습적으로 사진을 찍기 때문에 예쁘게 하고 턱은 당기고 찍을것.. (나는 모르고 가서 썡얼에 턱 이빠이 들고 찍음)

 

 

 

 

 

 

 

들어온김에 학교 이곳 저곳을 구경하는데 참 멋진 대학교였다. 학교 자체도 캠퍼스가 굉장히 크고 예뻣고 입구를 따라서 쭉 들어가면 잔디밭이 나오는데 그곳에 엄청나게 많은 학생들이 삥 둘러 앉아 있었다. 날씨를 보면 알겠지만 아주아주 쨍한 날씨였는데 10일중에 8일은 비가 온다는 아일랜드에서 이런 날씨는 굉장히 귀해서 이렇게 쨍한 날에는 너도 나도 할것 없이 모두 나와서 일광욕을 즐긴다고.

 

그래서인지 여기 학교 잔디밭에도 웃통을 벗은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대학교를 나와 쭉 걸어 들어가면 그라프튼 거리가 나온다.

이 길은 마치 우리나라의 홍대. 버스킹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아는 사람만 아는 영화 Once 초입부에 나온 거리가 바로 여기)

 

 

 

 

버스커중에서도 인기있는 키웨스트. 라고 윤재가 알려줬다.(헤헤)

왼쪽에 보이는 구릿빛 피부 남자애가 아주 자기 스타일이라며 나에게 콕 집어 말해쥼. ㅋㅋ

 

 

 

 

 

 

한참 버스킹을 구경하다가 그라프튼 거리 구석구석을 살펴보기로 했다.

말그대로 힙한곳이 참 많은 거리. 쇼핑센터도 많아서 사람들이 항상 북적이는 거리다.

 

 

 

 

 

목이 말라서 윤재가 추천해준 버틀러스 초콜렛 먹으러 갔다.

가격은 초콜렛 커피 한잔에 4유로 가량하는 악마같은 곳이지만 진짜 진짜 맛있다. 사실 커피보다는 초콜렛이 훨씬 더 유명한 카페인데 아이스 초콜렛을 주문하면 작은 초콜렛도 따로 하나 더 준다. 골라 먹을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너무 달아서 한참이 힘들었지만 맛있다.

 

 

 

 

 

영화 원스에서 청소긴가? 그거 훔쳐서 달아나던 놈 잡은 곳. 안으로 들어가면 공원이다.

저 공원에서 샌드위치 진짜 50개는 먹었을 것이다. 쓰다보니 별 거 없는 더블린 정착기였지만 그 더블린에서의 첫날의 설렘을 기억하기 위해 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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