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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별 여행기

겨울 인제&속초 당일치기 여행 (아이젠필수&인제 자작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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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

보하씨랑 다녀온 인제&속초 당일치기 여행(겨울 인제는 최고다!)

 

 

이번에도 언제나 그렇듯

즉흥적으로 여행일정을 아무렇지 않게 '이날 가즈아!'하며 잡아버렸다.

1월 11일 달력에 표시해 둔 날짜는 다가오는데 이번에도 또 그 누구도 먼저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무대책들..)

 

그렇게 날은 다가왔고 약 3일전쯤에서야 스멀스멀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원래 계획은 기차를 타고 다녀올 계획이었으나 그마저도 귀찮았던 우리는 버스여행을 하기로 맘먹었다(뚜든)

 

요즘은 단체 관광버스로 여기저기 데려다 주는 국내여행 시스템이 잘되어있어서

이용해 보기로 했는데 한번도 이런 국내버스여행을 이용해 본적 없는 보하씨는 몹시 불안해했다.

 

 

설득 끝에 속초&인제 당일치기 여행코스의 국내버스여행을 18,900원을 주고 결제를 했다..!

엄청 저렴하긴 하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 단점이 있는 버스여행.

시청까지 6시 40분 집결이라 6시 30분까지 만나기로 하고 잠이 들었는데.

 

웬걸! 5시에 알람 맞춰놓고 공휴일 알람 끄기 눌러놔서 안울림 -_-......... 실화냐.

보하씨가 5시 반에 일어났냐며 전화 안해줬으면 못갈뻔 했다 ^^.....

고마워 ^^^^^^............

 

얼굴에 물만 대충 끼얹고 양치한 후 바로 뛰쳐 나가서 겨우 33분에 도착한 시청 ㅠ..

와중에 계단 걸어 올라온다고 보하씨에게 꾸사리 먹고 으으..

무튼 우여곡절 끝에 인제&속초 여행 시작..!!!!

 

 

 

 

 

이렇게 엄청 큰 버스를 타고 인제로 출발했다.

자리가 지정이 되어있었는데 우리가 제일 일찍 예약을 한건지? 암튼 맨 앞자리였다 ㅋㅋ

인제까지는 약 3시간 30분정도가 걸렸는데 중간에 한번 휴게소에 들려 쉬는시간을 줬당

와중에 나와서 깨방정도 떨고 미리 사온 편의점 음식들로 아침도 챙겨먹었다.

(등산을 하려면 힘이 있어야하니까 호호)

 

 

 

 

크힝.

가는길 보하씨에게 받은 기분 좋은 10센치 씨디선물 ㅠㅠ 최고시다.

비록 내 노트북에는 씨디 플레이어가 없어서 들을 순 없지만 언젠가 들을 그날을 기약하며 

지금은 서랍 깊숙히 넣어두었다.

 

 

 

 

사실 너무 긴 거리를 버스 타고 가야해서 가면서 자야겠군! 생각했는데

잠 1도 안오고 말똥말똥했다. ㅇㅅㅇ.... 나란년..

 

약 3시간정도 걸려서 도착한 인제 자작나무숲 앞!

 

가이드님이 설명할때 딴짓하다가 설명을 뜨문뜨문 들었는데 

올라가는 길 앞쪽에 나무 지팡이가 있으니 챙겨서 올라가는 걸 추천한다길래 앞에 찾았는데 없숴..

가이드님한테 다시 물어보려고 했는데 가이드님도 없숴..

시작부터 멘붕을 겪었다 ^^....

 

 

 

 

그래서 나무지팡이 찾기 포기하고 시작된 고된 산행..

입구 들어서자마자부터 힘들었는데 올라가다 보니 사실 이곳은 입구도 아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벌써 힘들다며 호들갑 떨며 올라갔는데 사실 입구는 더욱 위쪽이었음 ^^..

후 호들갑~

 

 

 

 

인제 자작나무 숲이 눈이 오면 얼어서 많이 위험하다고 아이젠을 꼭 챙기라고 하는 후기를 많이봐서

올라가는 길에 보니 이렇게 송고버섯 판매하는 곳에 들려 아이젠을 대여했다.

아이젠은 1명당 3,000원씩!

 

올라가는 길 내내 아이젠이 왜 필요한가라고 투덜 거렸는데 내려오는길

아이젠의 소중함을 알게되니 꼭 챙길것 ^^.....

 

 

 

 

아이젠까지 빌리고 만만의 준비를 한 뒤 조금 더 올라가니

응? 지팡이 요기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팡이가 나오면 거기가 입구다. 입구 오기도 전에 아이젠에 힘빼고 웃느라 힘뺌 으으..

 

 

 

 

지팡이 챙겨들고 가는 보하씨

산신령같네.

 

 

 

 

인제 자작나무숲은 예쁘게 사진만 찍는곳인줄 알았는데..

레알 등산이었따....★

약 1시간 가량을 올라가니 나온 내가 바란 자작나무숲의 모습이 나왔다!!

 

 

 

 

이름도 귀엽네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이라니.

자작나무숲을 볼 수 있는 경로는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나는 파란색 길로 올라가서 노란색길로 내려왔다.

더 이상 올라가면 주어진 시간내에 내려오기가 힘들다고 가이드가 말해쥼!

 

 

 

 

하얀나무가 모여있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눈이 더 펑펑 내렸다면 바닥이 더 하얗고 나무가 더 하얘보여서 더욱 예뻣을텐데

그렇지 않아도 충분히 예뻣던 자작나무숲.

 

가이드님이 올라오기 전에 꼭 자작나무를 한번 만져보라고 했는데 진짜 생긴것과 다르게

반전의 촉감이었다. 엄청 부드럽고 종이만지는 느낌이랄까.

신기했다!

 

 

 

 

둘이 인생샷을 찍어야 한다며 한장소에서 사진을 엄청 찍었는데

여기 말고도 내려가는 길에 예쁜곳이 엄청엄청 더 많다!

 

 

 

 

인생샷이 도대체 몇장이야..!

 

 

 

 

지팡이까지 버리고 열혈로 사진 찍어준 보하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일찍 도착해서 그런지 사람도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좋았다.

한가지 아쉬웠던건 삼각대를 왜 가져오지 않았을까.....

 

사람들 보니까 옷을 밝은색을 입어야 예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더라 ㅠ..

우리는 둘다 시커먼 색을 입고와서 덜 예뻤움..

 

 

 

 

둘이서 사진을 찍고 싶은데 삼각대가 없어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정말 갖은 노력으로 나뭇가지와 가방을 이용하여 찍었으나 쓸모있는 사진은 1도 없었다 ^^.....

결국 지나가는 행인분께 부탁드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제 자작나무숲에서는 약 3시간 가량의 시간이 주어졌는데

가이드님이 자작나무숲에서 1시간 20분은 잡고 출발해야 넉넉히 아래까지 도착할 수 있다고 해서

사진 찍다 부랴부랴 내려갔다.

 

지팡이를 내팽게치고 사진을 미친듯이 찍고있었는데

그새 누가 보하씨
지팡이를 집어가서 맨손으로 내려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일.... 보하씨 지팡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하나도 피곤하지 않다며 아침에 한숨도 안자던 나는 차 타자마자 바로 잠들어서 속초 도착할때까지

눈을 뜨지 못했다.. ^^... 인제 트래킹 고되다..

힘들었지만 너무너무 예뻣던 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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